241108 안녕 나야 베이커리 공방
ੈ₊˚ Daily/・゚✧Cook2024. 11. 8. 14:56
안녕 나야 베이커리공방
재료
- 계란 2개
- 설탕+꿀
- 박력분, 베이킹 파우더, 코코아 가루
- 버터+다크 커버춰
- 초콜릿 아이싱
후기
내부 공간은 생각보다 아담했는데 소수 인원 베이킹 클래스 공간으로는 딱 알맞았던 것 같다. (판매는 안 하시고 베이킹 클래스만 운영하시는 듯) 앞치마나 도구도 충분하게 준비되어 있었고 무엇보다 선생님이 친절하고 친근감 있게 같이 이야기 해주셔서 편한 분위기에서 이것저것 물어보면서 베이킹을 할 수 있었다.
베이킹 취미로 시작했다고 하니까 하시는 말이... 베이킹은 진짜 장비빨이라고(ㅋㅋㅋㅋㅋ) 다른 건 모르겠는데 베이킹은 이게 안 됐던 이유가 이 도구가 없어서 그랬구나, 하는 순간이 많으셨다고 한다. 그리고 나 혼자서 베이킹 할 때는 시간이 엄청 오래 걸렸었는데 선생님하고 같이 하니까 1시간 30분만에 끝나서 너무 신기했다... 이야기 하다보니까 시간도 훌쩍 지나감... 하는 동안 나한테 손재주 있다고 속도 엄청 빠른 편이라고 칭찬해주셔서 자신감도 약간 생김... 집에서 할 때는 오래걸렸다고 하니까 레시피에 확신이 없어서 계속 다시 확인해보느라 그런 거라고 하셨다. 실제로 재료 잘못 섞을까봐 중간중간 계속 레시피 다시 확인했었음 ㅠㅠ
- 초코 마들렌
계란 > 설탕+꿀 > 가루류 > 버터+다크 커버춰를 넣어 섞는 순서로 진행됐다.
처음에 계란을 잘 풀어주고 설탕을 넣어 섞는데 여기에 꿀을 같이 넣으면 마들렌이 더 촉촉해 진다고 함.
설탕과 꿀 입자가 거품기에 걸리지 않을정도로 섞어주고, 가루류를 체쳐서 넣어준다. 박력분은 입자가 고운만큼 체치다 보면 쉽게 뭉쳐져서 이런 건 주걱으로 눌러서 체를 통과시켜 주면 된다.
이걸 가루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섞어둔 뒤 버터+커버춰를 중탕해서 섞는다.
이걸 전부 섞으면 살짝 꾸덕한 마들렌 반죽이 완성된다... 너무 쉽다...
낱가루가 남지 않게 하기 위해서 마지막엔 주걱으로 한번 뒤섞어 준다.
마들렌 팬에 버터를 뭉치지 않을 정도로 얇고 꼼꼼하게 발라주고, 짤주에 넣은 반죽을 일정하게 짜준다. 처음부터 같은 양을 짜려고 하는 것보단 반죽을 팬에 전체적으로 짜보고 반죽이 남으면 그걸 부족해보이는 곳에 채워 넣으면 된다. 팬을 바닥에 몇번 내려쳐서 반죽 모양을 평평하게 만들어주고 예열된 오븐에 10분정도 굽는다.
마들렌을 틀에서 빼낼 때는 밑이 좁은 쪽을 손가락으로 살짝 눌러주면 부드럽게 빠진다. 버터를 발라서 그런가... 쑤욱~하고 빠져서 너무 신기했음... 그대로 팬에 옆으로 세워두고 살짝 식힌 후에 하나씩 초콜릿 아이싱을 실리콘 붓으로 발라줬다. 아이싱도 뭉치는 곳 없이 얇게 발라줘야 식힐 때 아이싱이 흘러내리지 않는다고 한다. 아이싱까지 굳으면 포장 후 완성.
굽는 걸 기다리는 동안 방명록도 구경하고... 마테랑 스티커로 꾸며서 나도 하나 남기고 왔다. 푸딩이랑 핫케 마테 너무 취향이라 탐났음...; 아침 시간이라 반쯤 졸린 눈으로 했는데도(ㅋㅋ ㅠㅠ) 선생님이랑 tmi 방출하면서 대화도 즐겁게 하고 자존감 회복하면서 자잘한 베이킹 팁 들을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었다.
집에 와서 만든 거 먹어 봤는데 촉촉하고 맛있다. 굽기만 했으면 그냥 심심한 머핀느낌이 났을 것 같은데 초콜릿 아이싱을 발라준 게 식감도 더 좋아지고 맛있어지게 해주는 효과가 있는 것 같다. 먹어보고 아이싱 필수라고 느꼈음. 그리고 새삼 초코는 호불호 안 갈릴 맛이구나 싶었다.
웃기고 기억에 남았던 말씀 중 하나가 베이킹 취미로 시작하지 말라고, 베이킹 도구는 한번 사기 시작하면 끝이 없다고 안 써도 계속 사게 된다고 하셨다... 그러고 잔뜩 산 쿠키틀 4상자 보여주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선생님 이미 전 늦었어요
푸드 프로세서 살거임
241025
ੈ₊˚ Daily/・゚✧Cook2024. 10. 29. 18:07망한 베이킹도 기록해놔야겠지
콘치즈 아니고 누가 크런치 입니다...
재료 아까워서 쪼끔 울었다...
재료
- 마시멜로 200g
- 건조딸기 20g
- 가공버터+버터 35g
- 씨리얼 25g
참고 레시피
https://youtu.be/iHQI6hgVKsk?si=F7f8pAm6jtyZZUxl
피드백
재앙의 시작은 가공버터를 쓴 것부터일까 아니면 탈지분유를 넣지 않은 것 때문일까
종이 호일만 사용하지 않았더라면 괜찮았을까
버터 양이 너무 많았던 것 같고(용량은 레시피대로 했는데 왜...ㅠㅠ)
마시멜로 녹였을 때부터 뭉쳐지지 않고 심각하게 끈적이는 게 보이더니
종이 호일 위에 부어서 식혔더니 종이와 하나가 돼서 영원히 떨어지지 않음...
도저히 칼로 썰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 포기하고 저대로 코박고 한입 먹어봤는데 맛은 있었다(??)
그리고 통째로 버린 뒤에 눈물 흘리며 베이킹 원데이클래스 알아봄
조만간 가려고요
241020
ੈ₊˚ Daily/・゚✧Cook2024. 10. 24. 14:38베이킹 첫 도전은 플레인 스콘
재료
- 박력분 245g
- 아몬드가루 55g
- 가공버터 100g
- 설탕 70g
- 베이킹파우더 8g
- 우유 130g
참고 레시피
피드백
- 첫째 (바로 안 먹고 하루 지나서 렌지에 돌려 먹음)
렌지 돌리니까 속이 촉촉하면서 꽤 괜춘
근데 겉이 먼가 어딘가 밀가루 빵 맛이 난다 속은 부슬부슬해서 괜춘함 스콘같아
내생각에 반죽에 약간 소금간을 해야할거 같은데 너무 아무맛도 안나
- 둘째 (식힌 뒤에 당일 바로 먹음)
맛있는데 겉이 좀 바삭한 쿠키 같아
박력분 비중을 많이 사용해서 그런지 약간 밀가루 향+겉이 쿠키같다는 감상을 받았고 나도 그렇게 느꼈다...
집에 있는 소금 쓰기 싫어서 빼버렸더니 스콘에서 정말 아무 맛도 안 남...(ㅋㅋㅋㅋㅋㅋ)
소금 꼭 넣어야 하는구나... 첫째가 이거 정확하게 지적해서 깜짝 놀랐음...;
못먹을 정도로 잘못된 건 아니라 과일잼이랑 같이 먹고 가족들도 먹어줘서 연습용으로 만든 거 하루만에 사라졌다.
이번 레시피의 문제점은 스프레드형 가공버터를 사용함 + 설탕, 우유의 비중이 높음으로 인해
스콘 반죽이 내가 따라한 레시피보다 많이 질척거리는 질감으로 완성됐다.
(집에 있는 재료 소모시키려고 야매로 이것저것 재료 변형 해버림, 실수로 가공버터 산 게 영향 많이 준듯)
휴지를 시켜도 반죽이 손에 달라붙어 질척거리고 흘러내리는 느낌이었다.
이걸 인지는 했는데 어떻게 살려내야할지 모르겠어서 일단 강행했고...
에어프라이어에 구우니 반죽이 모양을 유지하지 못하고 넓게 퍼져 흘러내림...
2개는 안에 잼을 넣으려고 반죽에 홈을 파서 구워봤는데 이것도 모양이 유지 안 돼서 그냥 쿠키 모양으로 구워졌다...
확실히 오븐이 아니라 에어프라이어로 구우니까 뒷면은 잘 안 익어서 뒤집어줘야 하는 게 번거로웠고
구울 때 버터향 장난 아니게 많이나서... 결과적으로 오븐 가지고 싶어짐(만약 베이킹을 꾸준히 한다면...)
다음에는 레시피 좀 바꾸고... 우유 줄이기+아몬드 가루 비중 더 늘려서 만들어 봐야겠다.
가공버터가 밉다, 이름으로 날 속이고(버터인줄알고 샀음) 몸에도 안 좋고 베이킹도 잘 안 된다니
50g정도 남았는데 이걸 꼭 다 먹어야할까